<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스펜서 제임스 콕스 주지사가 경기도-유타주 실행계획서를 서명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와 미국 유타주가 더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30일, 정조의 숨결이 남아 있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스펜서 제임스 콕스 유타주지사 부부는 전통 복식을 입은 기수대의 호위를 받으며 순방했다.
이번 순방은 각 지역 간 ▲무역 및 경제 ▲문화예술 및 스포츠 ▲교육 및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기존의 맺은 협력 단계를 격상시기키 위해 마련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스펜서 제임스 콕스 주지사 부부에게 “화성행궁을 건축한 분은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군주 중 하나인 정조로, 구조개혁과 경제 활성화를 통해 강하고 미래지향적인 나라를 건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펜서 제임스 콕스 주지사는 “이곳에 오게 돼서 영광”이라며 “너무나 멋진 화성 행궁에 정말 왕처럼 대접 받으면서 들어왔다”고 답했다.
이어 “300년 전 화성 행궁을 건축하신 정조가 이곳에 어머니(혜경궁 홍씨)를 모셨다고 알고 있는데 바깥에 ‘이곳이 나의 새로운 집’이라고 써 있는 정조의 말씀을 보았다”면서 “경기도가 유타주의 새로운 집이 된 것 같다. 이렇게 맞이해 주신 지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동연 지사와 스펜서 콕스 주지사는 첨단제조업, 생명과학, 항공우주, IT 등 주요산업 분야에서 공동의 의지를 바탕으로 양 지역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임을 약속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견고한 파트너십 구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협약 서명 후 양 지자체 대표단은 정조가 어머니 회갑연을 베풀었던 장소인 봉수당을 함께 방문해 깊은 역사적 연결고리와 문화적 가치를 공유했다. 면담과 오찬은 추가적인 협력 방안 모색과 함께 친근감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한 오찬장에서는 한국 전통 음식이 참석자들에게 제공되어 한-미간 문화 교류의 중요성 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한편, 경기도와 유타주는 1983년 자매결연을 맺었으며, 지난 41년동안 ▲경제협력증진에 관한 합의서(1994년) ▲교류협력 증진을 위한 합의서(2018년) 등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