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혜련 국회의원. (사진=백혜련 의원실)>
청소년기 여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신체 이미지의 왜곡과 섭식장애 문제가 남학생들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백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을)이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들은 비만율이 남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과도하게 왜곡하고 체중 감소를 시도하는 비율이 더 높으며, 섭식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800개 학교 중1부터 고3 학생 57,346명을 대상으로 한 익명성 자기기입식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연령별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체질량지수가 95백분위수 이상인 비만 학생의 비율은 남학생(14.9%)이 여학생(8.9%)보다 높았다.
하지만 체중 감소 시도 비율에서는 여학생(43.8%)이 남학생(25.6%)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지수가 85백분위수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살찐 편'으로 인식하는 신체 이미지 왜곡 인지율 역시 여학생(26.1%)이 남학생(17.1%)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백혜련 의원은 “청소년기에 형성된 신체 이미지는 개인의 평생 자아 존중감과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섭식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이 즉시 필요한 진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서비스 접근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집계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만13세에서 만18세 사이의 여성은 동일 연령대 남성과 비교하여 섭식장애로 진료를 받는 경우가 최대 약 20배 이상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