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前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동연 도지사와 함께 걷고 있다. (출처=김동연 도지사 SNS)>
경기도 수원을 방문한 문재인 前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남북정상선언 17주년 기념식’ 참석에 앞서 경기도청을 전격적으로 방문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났다.
과거 민선 도지사 체제 이전에는 현직 대통령이 초도순시 형태로 드물게 방문한 적이 있지만 이번 방문은 역대 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경기도청을 예방한 이례적인 상황이다.
도는 이번 방문에 대해 경기도 공직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동연 도지사는 도청 로비에서 문 前 대통령 부부를 직접 영접했으며, 경기도 직원들은 환호와 함께 문 前대통령 부부를 맞이하였으며, 직원대표는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라벤다, 올리브가지, 카모마일 꽃다발을 전달했다.
아울러 청사 내 다양한 공간에서 “사람을 잇다, 문재인과 경기도!”라는 메시지가 담긴 자막이 송출되어 방문의 의미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 보안 유지와 준비 과정을 거친 후에 결정된 이번 방문 일정은 조용하지만 열띤 환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환담 자리에서는 경기도 주요 인사들이 배석한 가운데, 문 前대통령과 김 지사 간의 의미 있는 대화가 이루어졌다.
김 지사는 DMZ 청정 지역에서 채취한 평화의 차, 비무장지대에서 수확된 햅쌀 등 평화 염원을 담은 선물을 전달했다. 이 선물들은 평화를 바라는 마음과 남북 화합의 중요성을 상징하는 ‘평화 염원 3종세트’로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후 20분간 지속된 환담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는 국내 최대 호수공원인 광교호수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산책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진 길에서 수원 컨벤션 센터로 향하는 길에는 일반 시민들과 따스한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