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용 기자. >
하남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가족의 수가 이제 3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인구수에 비추어 볼 때,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의 필요성은 점점 더 절실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마련된 장애인 전용 체육관은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
천현동에 위치한 가설건축물로 조성된 임시 체육시설 역시 누수와 곰팡이 문제로 제대로된 사용조차 어렵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의 아픈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장애를 가진 시민들마저도 접근성이 낮고, 방수 및 환기가 되지 않는 공간에서 운동해야 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남시의 인구가 33만 명에 달하는 지금, 모든 시민들이 차별받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적절한 체육 시설의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것은 단순히 시민의 권리를 충족시키는 문제를 넘어서,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직결된다.
하남시의 발전과 성장은 단지 K스타월드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만 초점을 맞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기본적 권리와 복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특히, 3기 교산신도시 개발 계획에 있어서는 공원 내에 장애인 체육관과 관련 시설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미사지구 개발 과정에서 범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하남시와 관계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필요한 부대 시설을 완비해야 한다. 이번 기회에 장애인체육시설도 충분히 갖추어져야 한다.
개발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장기적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람직한 정치와 행정의 초점은 바로 균형있는 발전과 모든 시민들의 화합에 맞춰져야 한다.
하남시가 진정으로 살기 좋은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모든 시민들이 보다 섬세한 조건에서 행복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수도권에서 네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는 하남시가 실제로 모든 시민들에게 살기 좋고 편리한 도시임을 입증하는 숙명적인 순간에 서 있다.
하남시가 앞으로 3만 장애우 가족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도시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라며, 그 길에서 함께 화합하고 균형있게 발전하는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