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산지 직거래 장터 현장. (사진=김효진 시민기자)>
하남 농협이 김장 및 제철 농·수산물 산지 직거래 장터를 추진하면서 인도와 자전거 도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시의 소극적인 태도도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미사동 농협 하나로 마트는 녹지 공간과 휴게공간을 넘어 인도와 자전거 전용도로까지 점유하여 불법적인 시장 형태를 띄고 있었다. 또한 수질 오염 금지 구역임에도 불구하고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 얼음물이 유수관로로 흘러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피하기 어렵기됐다.
<농·수산물 산지 직거래 장터 현장. (사진=김효진 시민기자)>
농협 관계자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우리 스스로 해결할 문제이지 언론의 지적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뒤늦게 현장을 방문한 시 관계자는 "현장을 확인했으며 월요일에 관련 부서에 통보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한 주민은 "농협이 매장에서 영업하도록 허가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남에서 생산되지 않은 농수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대형마트들이 재래시장을 위기에 빠뜨리고 있는데, 하남시와 농협이 오히려 '재래시장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남시는 이번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결과를 반드시 통보해달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