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동 주민간담회.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고통받는 파주 대성동마을 주민들을 위해 약속한 방음시설 설치와 지원 사업이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마을 내 46세대 주택의 방음창 제작을 완료하고, 12월 3일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이달 내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27일,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마을 주민과 비상상황실 근무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경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10월 대성동마을을 방문해 ▲방음시설 설치 ▲건강검진 차량과 심리치료용 ‘마음안심버스’ 즉각 투입 ▲주민 쉼터 및 임시 숙소 마련을 지시하며 “시간을 끌지 말고 최단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방음시설 제작과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측과 설계를 마친 방음창은 12월 3일부터 설치 작업이 시작되며, 12월 27일 전후로 모든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동시에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 관리를 위해 쉼터 4곳을 조성하고, 189명에게 심리상담과 청력검사를 포함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시숙소로 제공된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 객실 24곳은 현재까지 160여 명의 주민이 이용하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한 주민은 “힘든 시기에 경기도의 빠르고 세심한 지원 덕분에 안정감을 되찾았다”며 김 지사와 경기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도는 대남 방송 소음 피해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후석 부지사는 “경기도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 파주, 김포, 연천 등 3개 시군에 설정한 ‘위험구역’을 무기한 연장했다”면서 “약속했던 방음시설은 물론 주민 여러분의 고통과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