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폭설로 쓰러진 나무가 도로를 침범하며, 위험을 야기하고 있다. (사진=송세용 기자)>
경기도가 3일째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설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대응해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휴교·휴원을 긴급 권고했다. 이는 붕괴, 낙상, 교통사고 등의 위험이 고조됨에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28일 새벽 경기도교육청과의 긴급 협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휴교·휴원이 이뤄질 경우 교통 혼잡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 결정권은 각 학교장과 원장에게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와 함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난대응 이외의 공무 출장 자제를 지시했다. 또한 임산부와 자녀 등교·돌봄이 필요한 직원들에게는 부모휴가, 연가, 가족돌봄휴가, 재택근무 등의 적극적인 활용을 권장했다.
경기도는 27일 오후 10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경기도 역사상 폭설로 인한 첫 3단계 비상 대응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7월 18일 호우특보 발효 이후 두 번째 3단계 격상이다.
3단계 비상 체제하에서는 자연재난과장이 상황관리반장을 맡고, 근무 인원을 34명으로 확대해 대설 상황에 대응한다. 주요 대응 방안으로는 ▲주요 간선도로 제설 작업 강화 ▲골목길, 이면도로, 버스 정류장 등에 대한 마을제설반 운영 ▲소방·경찰과의 비상 연락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된다.
한편, 28일 오전 8시 기준, 경기도 내 평균 적설량은 26.0cm를 기록했다. 용인시가 47.5cm로 최고 적설량을, 연천군이 1.5cm로 최저 적설량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도 내 21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5개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