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운영 중인 ‘누구나 돌봄’ 서비스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총 9,566건의 지원을 제공하며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큰 성과를 보였다.
도는 2024년부터 해당 서비스를 기존 15개 시군에서 28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발표했다.
평택시에 거주하는 60대 A씨는 만성 알코올중독과 청각 및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었다. 자택 위생 상태가 심각하고, 만취 상태로 노숙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긴급한 도움이 필요했다.
경기도 ‘누구나 돌봄’ 매니저가 이를 파악해 주거 안전과 청소, 방역 서비스를 신속히 지원하면서 A씨는 위생 문제를 해결하고 일상생활을 되찾는 데 도움을 받았다. A씨는 “제일 막막했던 위생 문제가 해결돼 삶에 대한 의지가 생겼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누구나 돌봄’은 연령·소득 기준 없이 경기도민 누구나 위기 상황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돌봄 서비스다. 기존 돌봄 정책이 소득 기준으로 인해 일부 계층을 제외했던 한계를 보완하며, 급격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 초 시흥 등 6개 시에서 시작된 서비스는 5월 부천까지 확장돼 총 15개 시군에서 운영되었으며, 2025년에는 총 28개 시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누구나 돌봄’은 기본형과 확대형으로 나뉜다. 기본형 서비스는 생활돌봄(신체·가사 활동 지원), 동행돌봄(이동 지원), 주거안전(간단한 수리 및 안전 조치), 맞춤형 식사지원, 일시보호(시설 단기 입소)로 구성된다. 확대형 서비스는 기본형에 재활돌봄(운동 재활)과 심리상담(정서적 안정 지원)이 추가된다.
신청은 관할 행정복지센터 방문, 경기도 콜센터(031-120), 긴급복지 핫라인 또는 경기민원24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경기도는 2025년에도 ‘누구나 돌봄’ 서비스 내실화를 위해 공무원 및 제공인력의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누구나 돌봄’이 기존 돌봄의 틈새를 메우며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누구나 돌봄’은 경기도 대표 복지 정책인 ‘경기 360도 돌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 정책은 위기 상황에서 모든 도민을 지원하는 ‘누구나 돌봄’, 아이 돌봄을 제공하는 ‘언제나 돌봄’, 장애인 맞춤 돌봄을 지원하는 ‘어디나 돌봄’으로 구성되어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