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쉼터를 확대 설치하며 노동 환경 개선에 나섰다.
10일, 시는 수진역과 정자역에 새로 설치된 이동노동자 간이쉼터 제막식을 개최하고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확장으로 성남시 내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는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수치로, 시의 적극적인 노동자 지원 정책을 보여주는 사례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제막식에서 "이번 간이쉼터 설치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올해 1월 야탑역에 첫 간이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이번에 수진역과 정자역 광장에 추가로 쉼터를 조성했다. 이 사업은 2022년 10월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됐으며, 플랫폼 경제의 급성장으로 인한 이동노동자 증가와 휴식 공간 필요성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새로 설치된 쉼터는 냉난방 시스템, 무선 인터넷, 스마트폰 충전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심야 시간대 활동하는 노동자를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보안과 안전을 위해 무인 경비시스템과 출입 인증 보안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간이쉼터는 기존 성남동의 거점형 쉼터와 달리 역 주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는 짧은 휴식이 필요한 이동노동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혹한기와 혹서기 등 극단적인 기상 조건에서 노동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열악한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 시장은 "앞으로 모든 노동자가 좋은 근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맞춤형 노동 지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제막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성남시의회 의원들뿐만 아니라 대리운전 기사, 배달 라이더 등 실제 쉼터를 이용할 이동노동자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