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는 화성시 독립서점 ‘안녕 책多(다)방’에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 참여자들과 함께하는 송년모임 ‘책갈피’를 열었다.
17일, 행사는 책과 대화를 통해 청년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개인 및 집단 상담, 정서‧관계 회복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경기도의 선도적 사업이다.
정담회에는 지원사업에 참여한 5명의 청년들과 늘품상담사회적협동조합의 최옥순 상담사, 독립서점 ‘안녕 책다방’의 유예린 대표가 함께했다. 이들은 프로그램 참여 후기와 한 해를 보내며 느낀 변화들을 솔직하게 나누며 깊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유예린 대표는 마음의 치유를 돕는 책 4권을 소개하며 자신이 겪은 이야기와 통찰을 공유해 청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전달했다.
한 청년은 “심리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고, 삶의 활기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청년은 “정신질환으로 은둔했지만 이제는 함께 대화할 친구가 생겼다”며 밝게 웃었다. 또, “불안장애로 세상이 두려웠지만 사업에 참여하며 예전의 자신감을 회복했다”며 “앞으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직업을 찾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경기도 청년기회과 이인용 과장은 “오늘 자리에 용기를 내 함께해 준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청년과 그 가족을 위해 경기도가 함께 고민하며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 혼자가 아님을 잊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경기도는 올해를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의 원년으로 삼아 실태조사를 통해 206명의 청년과 가족에게 심리회복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며, 고립은둔 청년을 향한 도민 인식개선 사업도 병행했다. 이러한 노력은 청년들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자립을 돕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한편, 도는 송년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스스로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 체험 지원 및 다른 청년 지원사업과의 연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들이 자신의 흥미와 강점을 바탕으로 삶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다.
“책을 통해 갈피를 잡다”라는 송년모임의 이름처럼,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모임을 넘어 청년들이 미래를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경기도의 지속적인 지원과 함께, 청년들은 스스로 삶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