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경기패스' 이용자 만족도 조사표. (사진=경기도)>
경기도의 혁신적인 대중교통 정책 'The 경기패스'가 도입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을 크게 높이고 탄소 배출 저감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74%가 정책 도입 후 대중교통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주간 평균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도입 전 8.5회에서 12.8회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경기패스 정책이 대중교통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자가용 차량 소유자 중 49%가 경기패스 이용으로 자가용 사용을 줄였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정책의 취지가 일정 부분 실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책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사 결과, 정책사업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88점으로 나타났다. 환급 방식의 편리성(90점), 이용 횟수 기준(89점), 환급비율(83점)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상은 경기도 교통국장은 "The 경기패스 사업이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정책의 혜택을 더욱 확대하고 탄소 배출 절감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패스 정책이 모든 계층과 지역에서 균등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지에 대한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외곽 지역에서는 정책 혜택이 체감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정책 수혜의 형평성을 높이고 실질적 접근성을 강화할 방안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한편, 경기도는 최근 NH농협카드, KB국민카드, 신한카드와 협력하여 경기패스 브랜드 정체성(BI)을 적용한 전용 카드를 출시하며 정책의 인지도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모든 경기도민은 이 전용 카드를 발급받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민들의 주위 추천 의향이 96점에 이를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제안한 개선 방향도 주목할 만하다. 설문 결과, 연령대별 대중교통비 환급 비율 확대(40%)와 월 61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추가 이용분 전액 환급(37%) 등의 의견이 제안되었다.
The 경기패스는 대중교통 이용 촉진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향해 안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의 지역적 불균형과 정책의 세부적인 개선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모든 도민이 정책의 혜택을 체감하고, 실질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준한 점검과 혁신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