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회원 및 경기도 관계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경기도내 도시농장에서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이 푸드뱅크를 통해 도내 취약계층에 전달될 전망이다.
도는 31일 경기도청에서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가치 나눔 플러스 텃밭’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에서 처음 시도하는 프로젝트로, 텃밭에서 생산되는 신선 농산물을 도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기부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가치 나눔 플러스 텃밭’이라는 이름은 텃밭에서 수확한 농산물 중 일부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 공동체의 가치를 더하고 사랑을 나누는 데 기여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운영하는 8개 시 12개 도시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경기광역푸드뱅크)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된다.
특히, 해당 농산물은 농약이나 비닐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돼 건강한 먹거리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취약계층의 영양 불균형 해소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 추진 배경으로 푸드뱅크 이용자 선호도 조사 결과를 들었다. 2022년과 2024년 조사에서 신선 농·축산물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이와 같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최근 폭설과 한파 등으로 건강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함께 나누는 사랑과 연대의 힘을 실감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더 많은 텃밭이 아름다운 기부의 선순환에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복자 경기도도시농업시민협의회장은 “취약계층에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푸드뱅크 사업은 협의회의 목적과 부합한다”며 “이 사업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 도시농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현재 1개의 경기광역푸드뱅크와 79개의 기초 푸드뱅크·마켓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만 해도 도내 취약계층 5만3,818명과 1,355개 시설·단체에 720억 원 상당의 기부물품을 지원해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한편, 기부 의향이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물품 지원이 필요한 경우 경기광역푸드뱅크 누리집(https://kg1377.or.kr/) 또는 대표전화(031-294-1377)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