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령에 뒤따르고 있다. (사진=경기도)>
새해 첫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김 지사는 약 2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참사의 재발 방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논의했다.
1일 오후, 김동연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시민 조문 행렬의 맨 끝에 섰다. 공항 1층을 가득 메운 조문객들의 행렬은 건물 밖까지 이어져 있었으나 김 지사는 1시간 이상 줄을 선 뒤 분향소에 들어가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현장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김 지사를 찾아와 인사를 나눴고, 김 지사는 “바쁘실 테니 어서 안으로 들어가시라”며 자리를 양보했다.
이후 김 지사는 유가족 대표들과 만나 참사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을 청취했다. 유가족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며, 시신 수습의 어려움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유가족들의 요청에 대해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세 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서 희생자들에게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이어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를 통해 교훈을 얻지 못하고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컨트롤타워를 신속히 작동시키고, 사고 과정을 백서로 기록해 매뉴얼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사고를 예로 들며, 사고 수습 과정을 백서로 정리하고 이를 매뉴얼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임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러한 체계를 확립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향소 안에서는 조문객들과 유가족들이 애도의 뜻을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한 유가족은 김 지사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며 책임 있는 대책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위로를 넘어 실질적인 대책과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경기도뿐만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사회가 비극을 통해 교훈을 얻고 변화해야 한다”며 “추모는 끝이 아니라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를 개선하는 출발점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