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정비시설 조감도.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에 국내 최초의 저비용항공사(LCC) 전용 항공기 정비시설이 들어선다.
주식회사 티웨이항공이 추진하는 이번 정비시설은 2028년 초 본격 운영을 시작하며, 그동안 대형항공사(FSC) 중심으로 운영되던 국내 항공기 정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지난달 30일 공사 청사에서 주식회사 티웨이항공과 첨단복합항공단지 신규 항공기 정비시설 투자유치에 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주식회사 티웨이항공은 E급(약 350석 규모) 항공기 1대와 C급(약 190석 규모) 항공기 4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2베이(Bay) 규모의 격납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정비시설이 완공되면, 기존에 해외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업체에 의존해 왔던 티웨이항공의 항공기 정비를 국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정비 비용 절감과 시간 효율성을 높이며, 국내 LCC 항공사 전반의 정비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인천공항은 국내외 LCC 항공사들의 정비수요를 유치하여 MR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MRO는 항공기의 정비, 수리, 분해조립을 포함하는 전문 분야로, 아태지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시장이다. 인천공항은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치를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일본 및 동남아시아의 정비 수요를 단기적으로 유치하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LCC 시장에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신규 정비시설 운영으로 10년간 약 4,784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0년간 약 1,826억 원의 국부유출 방지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국내 항공정비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며,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학재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LCC 항공사의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추고, 인천공항이 글로벌 MRO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향후 글로벌 항공기 정비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LCC 최초로 자체 정비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정비품질과 전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