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2025년을 맞아 민생 경제 회복과 첨단 미래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1조 3,688억 원 규모의 본예산을 편성하고, 이를 민생 안정, 생활 인프라 확충, 첨단 산업 육성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기자화견에서 2025년 시정 방향성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김 시장은 "2025년은 민선 8기 주요 사업의 완성을 통해 이천시의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1,1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 지원 정책도 강화된다. 이천시는 청년 창업 지원센터 설립과 청년 일자리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생활 밀착형 복지 정책 강화를 통해 취약계층,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지원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천시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반도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김 시장은 "대월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2026년까지 완료하고, 반도체 융복합 교육센터와 솔루션 센터 설립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라인 내부. (사진=이천시)>
특히,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통해 첨단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최근 유치에 성공한 경기형 과학고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 인프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GTX-D 노선과 용인 반도체선 등 주요 국가 교통 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노후 상수도 정비 및 간선 도로망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대중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통합형 택시 호출 시스템과 특별 교통수단도 확대된다.
김 시장은 시정 운영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중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여 이천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시는 지난해 지속가능 도시 평가 전국 8위와 농어촌 삶의 질 평가 1위를 차지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은 바 있다.
김 시장은 "2025년에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 경제 회복, 첨단 산업 육성, 생활 인프라 개선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중심으로 시정을 운영할 것임을 다짐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경인일보 서인범 기자가 국토부의 면적 개발 지침과 관련해 이천시의 적용 가능 기업에 대한 질문을 했고, 김 시장은 이천시가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따라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개발에 제한이 있었으나, 최근 고시된 지침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 시 6만 평방미터를 초과해 최대 30만 평방미터까지 허용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월 산업단지에 반도체 소부장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향후 전략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저널 이정선 기자는 한강 수계관리기금 삭감에 대한 이천시의 대응과 환경 규제 개선 노력을 질문했다. 김 시장은 신영백 위원장이 해당 사안을 정확히 알고 있다며 답변을 요청했고, 신 위원장은 이천시가 10개 단체로 구성된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통해 환경부와 협의해 삭감된 주민 지원 사업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러한 정책에 있어 예산 삭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시민 및 관계자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시민들과의 소통 시간에서는 이천역 앞 냉난방 쉼터 설치와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등의 건의사항이 제시됐다.
김 시장은 이에 대해 "시민들의 목소리는 이천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력해 개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나, 일부 기자들이 휴대폰을 보거나, 서로 담소를 나누는 등 개인적인 활동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