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2025년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경기 하남시가 2025년 주요 시정 계획을 시민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2025년 주민과의 14개 동을 순회 대화’를 초이동에서 시작했다.
9일, 이현재 하남시장을 비롯해 윤태길 경기도의원, 강성삼·박선미 하남시의회 의원, 김재원 통장, 김선배 대한노인회 하남시지회장, 시청 관계자, 지역 주민, 시의원, 경기도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이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행사는 초이동 송동현 동장의 지역 현황 및 주요 업무 보고로 시작됐다. 송 동장은 "초이동은 교통의 요충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개발 제한 구역이라는 한계로 기반시설이 부족하다"며 주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2025년도 주요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의 다양한 현안과 제안이 논의되며 초이동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하남시의 발전 성과와 주요 시정 방향을 설명하며, 초이동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2024년 하남시는 수도권에서 살기 좋은 도시 4위에 선정되고,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전국 2위라는 성과를 냈다"며, "2025년에는 교통 인프라 개선, 경제 활성화, 문화 서비스 확대라는 3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도 주요 업무 및 시정 설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특히 교통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마천역 연계 버스 노선 확충, 위례-서울 간 버스 증차, 서부 권역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9호선 일반 열차 회차선 반영과 3호선 신덕풍역 기본 계획 승인을 통해 출퇴근 교통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대화에서 주민들은 초이동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초이 나들목 개통으로 인한 교통 체증과 횡단보도 위치 조정 필요성이 언급되었고, 이 시장은 "도로 체계와 배수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월남촌 지역 주민들은 도시가스 미공급 문제와 주차장 부족 문제를 제기했으며,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 문제를 검토해 도시가스 공급 가능성을 모색하고, 주차 공간 확보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산업단지 내 레미콘 공장의 소음과 분진 문제도 논의됐다. 시는 "민간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진 저감을 위한 살수차와 진공 노면 청소기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초이동에도 황톳길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 시장은 "적극 검토 후 올해 내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현재 시장은 "초이동은 하남시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제약과 불편함이 있는 지역"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협력과 소통이 하남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이동 주민들이 이현재 하남시장에게 애로사항 및 불편사항, 현재 초이동에서 시급한 사항 등을 전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이어 "민관 협치위원회와 다양한 주민 참여 제도를 통해 시정을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주민들과 함께 도약하는 하남시를 만들어가겠다"며, "제기된 모든 건의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한 주민은 “시장님이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부 시원시원한 답변을 하셔서 참여에 보람을 느끼기는 했지만, 이 시장님이 실국장에게 현안 설명을 넘길 때 답변을 중간에 끊는 모습은 군에서 명령을 내리는 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인 업무 추진은 간부 공무원들이 책임을 지고 진행하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기가 꺾이고 부담이 생긴다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시장님께서 시민들과 공직자 모두가 마음 상하지 않도록 설명과 답변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주민과의 대화는 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다음 주민과의 대화는 춘궁동에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