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 (사진=인천국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탑승동 지역의 공항운영 핵심 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VDGS, Visual Docking Guidance System)을 기존 외국산 제품에서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는 개량사업을 올해 1월부터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은 항공기가 터미널 주기장에 진입해 정지할 때까지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최첨단 안내 시스템이다.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한 후 기종별 정지점까지의 거리 등 항공기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공사는 2020년 8월 국내 중소기업과 함께 국산화를 개발한 뒤 안전인증(CE),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중소기업 성능인증(EPC)을 취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현장 검증과 시험운영을 거쳐 화물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T2) 확장지역에 순차적으로 해당 시스템을 도입했다. 작년 운영 결과, 국산 제품의 안정성과 성능이 입증되면서 이번 개량사업을 통해 탑승동 주기장 30개소의 외산 제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사업으로 기존 대비 약 31억 원의 비용이 절감되고, 사업 기간도 6개월 이상 단축되어 서비스 중지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향후 인천공항의 모든 시스템을 국산화할 경우 약 150억 원의 추가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산 시스템은 기존 외산 시스템에 없던 실시간 기상정보(저시정, 낙뢰) 제공, 음성 안내 등 안전 개선 기능이 대폭 추가되었다. 더불어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사의 요구사항에 맞는 맞춤형 신규 기능을 적극적으로 개발할 수 있어 공항 운영 효율과 조업 안전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장은 "이번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의 도입 확대는 인천공항이 공항산업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항 운영 핵심 시스템의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기술과 공항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