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이 감일동 주민의 질문에 경청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이현재 하남시장이 감일동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지역 내 주요 현안을 논의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14일, '주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은 ▲지하철3호선 연장 ▲31번 버스 증차 ▲종교부지 문제 ▲한전 변전소 관련 문제 ▲천마산 등산로 정비 등 다양한 지역 현안에 대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먼저 감일동 주민들은 높은 인구 밀도에 비해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 주민은 “매일 주차 때문에 이웃과 다툼이 생기고, 도로가 주차 차량으로 막혀 응급 차량도 통행하기 어렵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은 “대중교통이 부족해 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데, 주차 공간이 없어 주민 간 갈등이 잦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현재 하남시장은 주민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하며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그는 “주차 공간 문제는 감일동 주민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추가 주차 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단기적으로 임시 주차 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일동의 교통 체증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이 시장은 “도로 확장과 신호 체계 개선, 대중교통 확충 방안을 검토하며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버스 노선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광역버스 확대와 정류장 개선도 요청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감일주민과의 대화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동부권취재본부)>
한편, 대화 후반에는 감일동 내 한전 변전소 설치 문제가 다뤄지면서 과열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변전소 설치와 관련된 절차와 정보가 불충분했으며,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하남시는 변전소 설치와 관련해 주민들에게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으며, 초기 단계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변전소 설치 과정에서 건강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보다 철저한 검토와 대안 마련을 요구했다.
이현재 시장은 “변전소 문제는 한전, 경기도, 국토부 등 여러 기관이 관여한 사안으로 하남시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측면이 있다”며, “행정 절차를 준수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자파와 관련된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주민들과 공유하고, 대체 부지 검토 가능성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이 제기한 문제들은 향후 정책 수립과 실행에 있어 중요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