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2조 2천억 기아 투자 유치…국내 최대 전기차 공장 화성에 건립

PBV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김동연 "대한민국 경제·일자리 창출 기여"
트럼프 2.0 통상 압박 속 국내 투자 성사…경기도, 수출 안전판 구축 요청
경기도, 미국 통상조사단 파견…“비상경영체제로 적극 대응”

2025.03.06 11:28 입력 조회 3,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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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화성에 신설되는 기아 전기차 전용 공장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2조 2천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다목적 기반 차량(PBV)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29만㎡(8만 8천 평) 규모로 조성된다.

 

PBV는 물류 배송, 승객 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차량이다.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변형할 수 있어 장애인 이동권 보장 차량, 택배·캠핑카·이동식 점포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오토랜드 화성에서 정명근 화성시장, 송호성 기아 사장과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기아가 2조 2천억 원을 투자해 경기도 화성에 공장을 짓는 투자 결정을 한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어려운 상황 속에, 그리고 트럼프 2.0 시대의 여러 가지 통상압력 속에서 우리 국내 투자유치를 한 것은 경기도나 화성시로서도 아주 기쁜 일이고, 기아도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려운 국제경제 환경 속에서 경기도가 많은 투자를 이루어지게 함으로써 지역경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고 국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본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관세 압력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8년 전 경제부총리 시절 트럼프 1기 정부와 한·미 FTA 협상을 하면서, 자동차를 포함한 관세 협상을 한 적이 있다”며 “지금 중앙정부의 정책과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미 한국의 수출산업과 업체를 위한 수출 안전판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중앙정부에서 빠른 시간 내에 수출 안전판 구축을 위한 저의 제안에 응답해 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경기도는 이달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주요 지역에 통상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자체적으로도 수출산업과 기업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 확대로 인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기아 역시 영향권에 있을 것이다. 경기도는 이에 대비해 비상경영체제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어제 저는 경제대연정을 주창했고 5개의 빅딜을 주장했다”며 “그 속에는 한국 경제의 근본적인 구조개혁,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에 대한 대응이 한꺼번에 포함되어 있다. 여야, 노동계, 정부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에서도 대승적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정치의 시간’이 아니고 ‘경제의 시간’이다. 정치 불확실성의 안개가 걷히면 어려운 경제 상황과 힘든 민생이 그대로 드러날 것이다. 함께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을 살리는 길에 정치권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기아가 전기차 대중화와 자율주행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하고 있어 아주 든든하다”며 “경기도는 그동안 모빌리티 사업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춰 왔다. 도청만 하더라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를 만들었고 미래 첨단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관세 부과 확대로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둔 기아도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비상경영체제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번 투자유치로 저는 약속한 투자유치 100조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라며, “대내외적 경제위기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냄으로써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 생태계 구축 등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송세용 기자 edit@f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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