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흔들린다. 기술도, 자신감도, 방향성도 모두 예전 같지 않다. 파운드리는 TSMC에 멀찌감치 뒤처졌고, HBM은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마트폰 시장도 초격차는 사라지고, ‘따라가는 자’가 됐다.
이쯤 되면 질문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고(故) 이건희 회장은 위기 때마다 돌파구를 제시했다. “바꿔.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철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선언이었다. “국민 없이 우리 삼성이 어떻게 자랐냐”는 말도 남겼다. 국민이 소비자고, 소비자가 주인이라는 철학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삼성은 바꾸려는 의지보다, 눈치 보고 머뭇거리는 모습이 먼저 보인다. ‘삼성의 시간’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생태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 마이크론, TSMC를 모두 끌어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 시간 기준), TSMC 회장을 백악관으로 직접 초청하며 “미국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며 추켜세웠다. 미국 중심 반도체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다.
반면 삼성은 여전히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국회 눈치 보며 기다리고 있다. 산업계는 절규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책임지지 않는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하나 해결하지 못해 개발자들이 R&D 시간을 못 늘리는 현실. “이게 국가냐”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도 비슷하다. 갤럭시 AI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따라붙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협력도 이젠 삼성만의 무기가 아니다. 초격차 기술을 자랑했던 삼성의 혁신은 어느새 ‘카메라 줌’과 ‘포토 어시스트’에 머물러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 장면을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게 끝이냐? 그 정도로는 세계 1등 못 해.”
삼성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기술, 전략, 조직문화, 마케팅까지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어설픈 ‘탈 아재폰’ 마케팅, 보여주기식 행사, 비전 없는 사과문은 이제 그만둘 때다.
국민이 삼성을 걱정하고 있다. 삼성의 위기는 대한민국 제조 산업 전체의 위기다. 그래서 삼성은 지금, 정말 철저히 바뀌어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이다.
<송세용 기자.>
삼성이 흔들린다. 기술도, 자신감도, 방향성도 모두 예전 같지 않다. 파운드리는 TSMC에 멀찌감치 뒤처졌고, HBM은 SK하이닉스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스마트폰 시장도 초격차는 사라지고, ‘따라가는 자’가 됐다.
이쯤 되면 질문이 필요하다. “삼성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고(故) 이건희 회장은 위기 때마다 돌파구를 제시했다. “바꿔.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봐.” 철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선언이었다. “국민 없이 우리 삼성이 어떻게 자랐냐”는 말도 남겼다. 국민이 소비자고, 소비자가 주인이라는 철학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삼성은 바꾸려는 의지보다, 눈치 보고 머뭇거리는 모습이 먼저 보인다. ‘삼성의 시간’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 반도체 생태계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 마이크론, TSMC를 모두 끌어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 시간 기준), TSMC 회장을 백악관으로 직접 초청하며 “미국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며 추켜세웠다. 미국 중심 반도체 재편이 본격화됐다는 신호다.
반면 삼성은 여전히 반도체특별법 처리를 국회 눈치 보며 기다리고 있다. 산업계는 절규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책임지지 않는다. 주 52시간제 유연화 하나 해결하지 못해 개발자들이 R&D 시간을 못 늘리는 현실. “이게 국가냐”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 시장도 비슷하다. 갤럭시 AI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따라붙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협력도 이젠 삼성만의 무기가 아니다. 초격차 기술을 자랑했던 삼성의 혁신은 어느새 ‘카메라 줌’과 ‘포토 어시스트’에 머물러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이 이 장면을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 틀림없이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게 끝이냐? 그 정도로는 세계 1등 못 해.”
삼성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면, 지금이라도 근본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기술, 전략, 조직문화, 마케팅까지 전면 개편이 필요하다. 어설픈 ‘탈 아재폰’ 마케팅, 보여주기식 행사, 비전 없는 사과문은 이제 그만둘 때다.
국민이 삼성을 걱정하고 있다. 삼성의 위기는 대한민국 제조 산업 전체의 위기다. 그래서 삼성은 지금, 정말 철저히 바뀌어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