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 ‘자연도시 수원’ 국제 심포지엄 개최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도시 전환 전략 공유
국내외 전문가 한자리에… 수원의 자연 기반 정책 방향 제시
‘그린미니멈·생태회랑·시민참여형 정원’ 등 실행 방안 제안

2025.03.26 07:34 입력 조회 1,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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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심포지엄. (사진=수원시정연구원)>

 

수원시정연구원이 ‘자연도시, 수원의 미래 구상(Nature Positive Future, Suwon)’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을 수원컨벤션센터 이벤트홀에서 개최했다. 지난 25일, 진행된 행사는 기후위기와 도시화에 따른 생태계 훼손 문제에 대응하고, 수원의 자연친화적 도시 전환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첫 발표자로 나선 시바타 쇼조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는 “정원에서 도시로: 통합형 녹지공간 창출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전통정원과 종교공간이 열섬 완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핵심 녹지로 기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린미니멈’ 개념을 적용해 최소한의 자연 공간 확보만으로도 물순환과 기후조절, 생물 서식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시 전역의 녹지를 연결하는 ‘생태회랑’ 조성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장윈루 중국 북경임업대학교의 교수는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서 “생태계서비스 강화를 위한 도시 및 경관계획”을 주제로 베이징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홍수, 열섬, 탄소 불균형 등 복합적인 기후 리스크가 도시 외곽에 집중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물-열-탄소’ 복합 생태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머신러닝 기반 분석을 통해 수요-공급 회랑을 설정하고, 생태와 레크리에이션을 결합한 공간 설계를 통해 도시의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수원시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 손용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수원의 녹지 환경 분석을 바탕으로 권역별 맞춤 전략을 제시했다. 손 교수는 장안구·영통구에 생활밀착형 녹지, 권선구·팔달구에는 커뮤니티형 정원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대표 정원사업인 ‘손바닥정원’은 시민 참여형 녹지 모델로 전국 확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정원, 민관협력 생태 네트워크, 기업 참여형 그린뉴딜 방안 등도 제시됐다.

 

종합토론에서는 배정한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국내 조경·환경 전문가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 확대, 도시재생과 생태보전의 연계 가능성, 시민 중심 녹지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 속에서도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오늘 공유된 경험과 아이디어가 수원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세용 기자 edit@f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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