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울산, 경북, 경남 지역을 돕기 위해 5억 원의 재해구호기금과 함께 인력 및 장비를 긴급 지원했다. 피해 주민의 일상 회복을 돕고,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

 

도는 지난 25일, 울산·경북·경남 산불 피해지역에 재해구호기금 5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불 현장에 소방 인력과 장비를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구호와 복구를 위한 현장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산불 진화 과정에서 순직하신 소방대원과 공무원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기도는 피해 주민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불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 여러분도 산불 예방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소방인력 27명과 펌프차 등 장비 10여 대를 1차로 파견한 데 이어, 24일 야간에는 소방인력 168명과 소방차 65대를 추가로 현장에 투입했다. 동시에 경기도 소속 산불진화 헬기 3대를 안동 지역에 긴급 배치해 화재 확산 방지에 나섰다.

 

경북 의성 지역에는 쉼터버스와 운용인력 6명을 보내 진화 인력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마련했다. 도는 향후 피해지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재민과 복구 참여자를 위한 심리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에도 5억 원의 재해구호기금을 긴급 지원한 바 있다.

한편, 도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 산불감시원 1,800명을 현장에 배치하고, 진화대 165명을 투입해 불법 소각 단속과 영농 부산물 수거·파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56건으로, 대부분 담뱃불·불법 소각 등 실화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