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터널에 방연마스크 첫 도입…화재 대피, 눈앞 현실로

허원 도의원 제안 시범사업, 경기북부 7개 터널 설치 추진
소화전·제연시설 한계 지적…“실제 생존 도구 필요” 강조
도의회 차원서 전면 확대·제도화 방안 지속 점검 예정

2025.04.07 11:58 입력 조회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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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07 허원 의원, 터널 화재 대비 방연마스크 설치 시범사업 본격 추진.jpg
<허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사진=허원 의원실)>

 

경기도가 내년까지 경기북부 지역 터널 7곳에 방연마스크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허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장(국민의힘, 이천2)이 지난해 도의회 제379회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 중 직접 제안한 정책으로, 단순 대응이 아닌 ‘생존 중심의 안전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허 위원장은 당시 “터널 화재는 단 몇 분 안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고, 제연·소화만으로는 대피 시간을 벌기 어렵다”며 “현장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연장 500m 이상인 경기북부 지역 주요 터널 7곳에 방연마스크를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 위치는 피난연결통로 입구와 출구 중심으로, 마스크를 비치해 화재 발생 시 대피자의 호흡을 보호하고 탈출 동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은 2025년 5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방연마스크 설치는 법적 의무는 아니지만, 선진국형 안전 기준을 반영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고속도로·지하차도 등 밀폐 공간에서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장비 중심의 대피체계 전환은 실효성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허 위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단순한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도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안전 설계의 첫걸음”이라며 “향후 전 도로망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조례 정비와 예산 지속 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차원에서도 사업 전 과정을 직접 점검하고, 관계 부서와 긴밀히 협력해 제도화를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번 시범사업 성과에 따라 타 지역 터널로의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향후 국비 사업 전환을 위한 중앙정부 협의도 병행할 계획이다.

[송세용 기자 edit@f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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