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안산시장이 응급의료체계 점검 병원장 간담회에서 의료 공백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안산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안산시가 응급 의료 대응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20일 오전 이민근 시장 주재로 지역 내 8개 주요 병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응급 의료 체계를 점검하는 한편, 의료 공백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황복진 안산시의사회장(우리동네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한도병원, 단원병원, 사랑의병원, 한사랑병원, 동안산병원, 우성여성병원 등 주요 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산모·신생아 응급 이송 체계 강화…골든타임 확보가 핵심

간담회에서는 최근 발생한 구급차 내 분만 사례를 계기로 응급 의료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집중했다.

특히, 분만 가능한 병원의 가용 병상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임신부 응급 이송 체계를 개선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산모·신생아의 신속한 이송 체계 개선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119 구급대의 신속한 병원 분류 체계 확립 등을 추진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민근 시장은 “긴급한 응급 상황에서 시민들이 신속하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안산시가 응급 의료 시스템 구축의 선도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응급 의료 네트워크 구축…의료 기관 간 실시간 협력 체계 마련

이날 간담회에서는 응급 의료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의료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 시장은 “단순한 일회성 간담회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의료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며, “응급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례 회의 및 대응 매뉴얼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응급실 과밀화 방지를 위한 병원 간 협력 강화 ▲심뇌혈관질환 전문 치료 병원과의 협력 확대 ▲의료 취약 계층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119 구급대와 의료 기관 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응급 환자의 이송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가 최적의 병원에서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송 시스템을 개선할 방침이다.

안산시, 지속 가능한 응급 의료 시스템 정비 추진

이민근 시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안산시가 지속 가능한 응급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의료 취약 계층인 소아과 및 산부인과 진료 분야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을 검토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끝으로 “응급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안산시가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