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에도 모유 수유를 이어가고 싶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은 산모들을 위해 하남시가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시는 유축기를 무료로 대여하고, 수유 관련 소모품과 1대 1 맞춤형 교육까지 제공하며 산모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모유 수유는 신생아의 면역력 향상과 건강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직장 복귀나 젖몸살, 시간 제약 등으로 지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하남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유축기 대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지원 대상은 하남시에 주민등록을 둔 산모이며, 기본 대여 기간은 2개월로 필요 시 1개월 연장도 가능하다. 유축기를 활용하면 수유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고,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산모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시는 지난해부터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 없이 수유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깔때기, 젖병, 모유 저장팩 등 필수 소모품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감일건강생활지원센터와 위례보건센터에서도 유축기 대여가 가능해 접근성도 높였다. 또 산모와 아기의 상황에 맞춘 ‘1대 1 모유 수유 교실’을 6기 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산모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수유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축기 대여를 희망하는 산모는 미사보건센터 모자보건팀(031-790-6552)으로 전화 예약 후, 신분증을 지참해 방문 수령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