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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27~39세 청년 10명 중 6명 가까이가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7일 통계청 인구동태코호트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작성한 ‘경기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전국 최초로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경기도에 거주하는 198395년생(2739세) 233만6천 명 가운데 미혼 비율은 56.7%였다. 특히 남성의 미혼율은 64.5%로 여성(48.1%)보다 높았다.
만혼(晩婚)과 비혼(非婚) 현상은 뚜렷했다. 30세 미혼율은 2015년 61.6%에서 2022년 76.1%로 7년 만에 14.5%p 급증했다. 특정 연령대에서만 증가한 것이 아니라 전 연령층에 걸쳐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출산율 저하도 심각했다. 2022년 기준 경기도의 27~39세 여성 중 자녀가 없는 비율은 60.2%에 달했다. 결혼을 했지만 출산하지 않은 ‘기혼 무자녀 여성’도 24.3%나 됐다. 이제는 결혼뿐만 아니라 출산 역시 더 이상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됐음을 보여주는 통계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22.7%로 나타나, 해당 연령 부모 10명 중 2명이 육아휴직을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육아휴직 사용자는 주로 여성과 대기업·공공부문에 집중돼 있어 제도의 불균형 문제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통계 작성에 활용된 인구동태코호트DB는 출생·사망·혼인·이혼 등 4가지 인구동태 자료를 연계한 통계청 자료로, 현재 1983~95년생 데이터를 제공 중이다. 경기도는 이번 통계를 토대로 ‘시군별 청년세대 가족형성통계’를 추가 개발하고, 이를 시군별 맞춤형 인구정책 수립과 가족친화적 직장문화 조성 등 다양한 인구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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