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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서식지 파괴… 적지않은 파장 예고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서식지 파괴… 적지않은 파장 예고
<검단산 일원에 서식하는 참수리. (사진=하남시 환경교육센터)> 하남 검단산 자락 팔당대교 인근 지역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소쩍새 참수리와 호사비오리가 떨고 있다. 민간업체 제안으로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하남 구간 중 당정섬과 팔당대교 일원이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로 파악돼 주목받고 있다. <중부연결 고속도로 구역도. (사진=하남시 환경교육센터)> 특히, 노선이 지나는 검단산 자락과 팔당대교 인근 지역은 참수리와 호사비오리 등 5종의 멸종위기종 서식지로 파악됐다. 이는 서정화(하남시 환경교육센터장) 생태 조류전문가가 오랜 기간 동안 하남시 당정섬과 그 일대(강동대교 선동 습지~ 팔당댐)에 걸쳐 조사한 ‘하남의 생태 우수지역’ 자료에 근거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당정섬과 그 일대는 한강을 중심으로 습지가 형성돼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으로 겨울철 멸종위기종 1급의 참수리·흰꼬리수리, 멸종위기종 2급의 큰고니 등의 주요 서식지이자 여름철 천연기념물 솔부엉이·소쩍새 등의 번식지로 조사됐다. 게다가 멸종위기종 2급의 맹꽁이와 금개구리가 살고, 한강수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멸종위기종 1급 수달과 안정적인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멸종위기종 2급의 삵의 공간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산림청 희귀식물로 지정된 쥐방울덩굴과 국가 적색목록에 나오는 꼬리명주나비 집단 서식지로 파악되고 있다. <호사비오리가 헤엄치고 있다. (사진=하남시 환경교육센터)> 또한, 고속도로 노선 주변부에 위치한 검단산 자락과 팔당대교 인근의 경우, 참수리와 흰꼬리수리가 먹이 활동을 하는 적지이다. 얕은 수심과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물살로 인해 멸종위기종 1급 호사비오리를 비롯한 물새들이 먹이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주요 서식지로 알려졌다. 조사 자료는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호사비오리, 고니와 혹고니 등 멸종위기종 1급 5종이 서식하며 수변 지역에 크고 작은 수달 먹이활동 흔적까지 찾아볼 수 있는 곳으로 최종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런 내용의 조사 자료가 공개되면서 최근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검단산 파괴 및 생활권 침해를 주장하고 있는 하남지역 주민들의 집단행동에 명문을 실어주고 있다. 하남 구간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사업 강행 시, 만만치 않은 파장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앞서 하남 천현동 주민들은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직적 반대 투쟁에 나선 바 있다. <큰고니 무리. (사진=하남시 환경교육센터)> 서정화 센터장은 “검단산 자락과 팔당대교 인근 공사로 날개 달린 새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특히 검단산 쪽에 서식하는 법정보호종 여름 철새들은 환경 변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노선이 지나는 인근 지역으로 보이는 곳에는 총 16종의 1급 멸종위기종 가운데 5종(참수리, 흰꼬리수리, 호사비오리, 고니, 혹고니)이 분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하남 하산곡동~남양주 진접 27.1km) 구간 중 하남 지역을 지나는 3km 구간은 검단산 터널 공사와 함께 팔당대교를 지나는 교각 공사 등이 수반될 수밖에 없어 생태 환경 파괴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