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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좋음’ 일수 47일…역대 최다 기록
경기도는 제6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기간(2024년 12월~2025년 3월) 동안 도내 초미세먼지 농도 ‘좋음’(15㎍/㎥ 이하) 등급 일수가 47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계절관리제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집중되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배출을 저감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제도로, 경기도는 도민 건강보호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5대 분야 20개 세부 대책을 31개 시군과 협력해 추진했다.
제6차 계절관리제 기간 중 경기도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4㎍/㎥로 전년도와 같았으나, ‘좋음’ 일수는 전년 대비 9일 늘었고, 20182019년 동기 대비로는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나쁨’(3675㎍/㎥) 및 ‘매우 나쁨’(76㎍/㎥ 이상) 일수는 같은 기간 49일에서 25일로 절반가량 감소해 도민이 체감하는 공기 질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도는 계절관리제 전인 2024년 10월부터 지하역사 101개소를 사전 점검하고, 겨울철에는 영화관·의료기관·주차장 등 1,164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으며, 이 중 114곳은 오염도 검사도 병행했다. 또한 어린이집, 노인요양시설 등 민감계층 시설 15,457곳을 점검했고, 학교와 병원 등이 밀집한 12개 시군 18개 지역은 집중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배출가스 단속과 도로청소를 강화했다.
농촌지역에서는 영농폐기물 소각을 막기 위해 55개 합동점검팀과 328명의 감시원을 운영했으며, 경작지 내 파쇄 작업 등을 병행해 예방 조치를 확대했다. 이 기간 동안 불법소각 6,627건을 단속해 295건을 행정처분하고 195건을 계도했다.
도로청소차는 114대 증차해 총 571대가 운영됐으며, 619,167km에 걸친 도로 청소가 이뤄졌다. 차량 통행이 많은 614km 구간은 집중관리 도로로 지정해 청소 빈도를 높였다.
수송 분야에선 배출가스 5등급 저공해 미조치 차량 4,192대를 적발했으며, 자동차 배출가스 단속과 공회전 점검도 8만여 대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공사장 371곳의 노후 건설기계 사용 제한 여부와 검사소 53곳의 장비 점검도 병행됐다.
산업 분야에서는 드론, 라이다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81개 사업장을 점검했고, 이 중 12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했다.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8,491곳을 점검해 21건의 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 등 조치를 취했고, 배출사업장 2,322곳 중 197곳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공공부문에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의 정기보수를 통해 약 2,260톤의 오염물질을 사전에 차단했고,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기에는 비상저감조치를 3회 시행해 차량 2부제 및 공사장 가동률 조정 등의 대응도 병행했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계절관리제 시행 전보다 미세먼지 농도는 현저히 개선됐지만, 예측 불가능한 고농도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경기도는 도민의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