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 평택항 동부두에서 열린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국회와 정부, 경제계가 ‘팀 코리아’로 총력 대응하자”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익 앞에 여야는 없다. 경제만큼은 원팀으로 뭉쳐야 한다”며 “관세 유예와 면제를 위해 끝까지 협상에 사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각각 4월 3일, 5월 3일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김 지사는 “‘관세 타이머’를 멈추지 않으면 대한민국 경제에 씻을 수 없는 과오가 될 것”이라며 “여·야·정 합의로 경제특명 전권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대외 경제 외교에서 신뢰를 얻기 어렵다면 외교 공백만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대기업 한두 곳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수천 개의 협력사까지 줄도산이 우려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월 10일 조지아주에 통상조사단을 파견한 사실을 소개하며, “6월에는 도내 부품 기업을 현지에 파견하고 맞춤형 컨설팅으로 수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지사는 관세 충격에 대비해 도 차원의 긴급지원도 발표했다. 김동연 지사는 “미국 관세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 중소기업을 위해 500억 원 규모의 특별경영자금을 투입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일자리와 지역경제 영향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회의 후 이어진 자동차 수출기업인 간담회에서는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다수 기업인은 “정부는 대책도 방향도 없다”며 “일방적으로 관세 폭탄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로 협상의 판을 짠 것인데, 우리 정부는 맞상대조차 못하고 있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김 지사가 제안한 경제전권대사”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업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잘 들었다”며 “현장의 의견을 바탕으로 실질적 해법을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