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학폭의 교육적 해결’을 위해 감일지구 초·중·고 연계형 학부모 연수 실시
<김하영 화해중재전문관이 학폭과 대화모임 사례를 들어가며 강의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하남시 감일중학교가 감일지구 초·중·고 연계형 학부모 연수를, 감일중학교 시청각실에서 진행됐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김하영 화해중재전문관을 강사로, 지구 내 학교 및 인근 서부초교 학부모·학생·교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을 위한 벌새의 날개짓’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전문관은 “학폭의 화해중재는 18대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의 공약사업 중 하나다”라며 “코로나 때는 사이버 폭력이 많았던 반면, 대면 수업 이후 언어폭력은 줄어들었지만 신체폭력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최근 경기도 교육청의 학폭 실태통계조사를 제시했다.
최근 학폭 현황과 화해중재 대해 ▲학교·유형별 학폭 실태 및 사례▲심의 건수 및 사례▲학폭사안처리흐름 및 해결의 애로점▲갈등에 대한 교육적 해결을 위한 노력 등 구체적인 사례 등을 들어가며 강의를 진행했다.
이어 김 전문관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학폭 심의건수가 도내에서 많은 편이다. 이는 관내 학교 수가 많기도 하지만,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사안인데도 교육지원청 심의까지 가려는 사법적 해결을 지향하기 때문이다”며 “갈등 해결을 위해 사법적 해결 보다는 교육적 대안 모색에 초점을 맞추는 ‘대화모임’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관내 교육지원청에서 ‘갈등조정전문가(벌새)를 양성하고 있고 화해중재단으로 활동 중이다”라고 중재단 활동 현황과 진행절차, 조정 효과 등을 설명 했다.
A학부모는 “화해중재를 학교나 교육청 등 어디를 통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김 전문관은 “어디를 통하시든 상관없다. 또,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편안하게 하려는데 목적이기에 학폭 심의와 상관없이 신청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박순서 감일중학교 교장이 연수개최 계기와 학생지도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영혜 시민기자)>
이번 연수를 주최한 박순서 교장은 “연수자가 한 명이라도 있다며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감일지구 연계 첫 학부모 연수 ‘화해중재’는 아이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어른인 우리가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다”며 “이번 연수가 하나의 씨 뿌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고 마무리했다.
B학부모는 “지구 내 학부모들이 함께 ‘회복’이라는 주제로 연수할 수 있어 좋았다. 벌생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C학부모는 “화해중재를 하면 학폭 신고가 무마된다고 오해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피해자 학부모들이 이를 거부하는 것 같다. 사안진행과 화해절차가 함께 간다는 것, 그러나 대화를 통한 관계 회복이 재발방지에 효과적임을 많은 학부모들이 인지했으면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김기윤 변호사(경기도 교육청 고문변호사, 감일중 운영위 부위원장)는 “법적으로는 전문가지만, 화해중재에 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참석했다. 많은 도움이 되는 유익한 시간 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 하여 ‘벌새(1교 1조정 전문가)’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40여명의 화해중재전문가를 양성했으며, 이들은 학교의 대화모임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감일중 역시 교육지원청의 지원으로 4개 학급에서 ‘회복적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전 학급 확대 실시를 위해 추가 예산을 편성 했다. 또 내년 학기 초부터는 ‘회복적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교폭력 예방과 대화모임을 통해 소통에 노력할 예정이다.